그림일기 시즌2
Ace of swords 카드(그림일기)
남원에 계시는 달리님을 몇년 만에 자크르 책방에서 만났다. 달리님이 만든 지글스 잡지의 열혈 애독자이자 홍보대사로 인연이 시작되어 8~9년을 알고 지내고 있다. 울산에서 성교육 강사 대상으로 특강이 있으셔서, 내게 그날 혹시 시간이 있냐고 먼저 물으셨고, 자크르에서 글쓰기 수업까지 해 주기로 하셨다.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알아야 혹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자기에 대한 탐구와 그 욕구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자기 탐구에 대한 욕구가 없거나 그 탐구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글을 쓰기 어려울 수 밖에. 시 두편을 읽으며 편하게 모임을 열어 주셨다. 자기 탐구에 대한 질문들을 읽고 짧은 시간동안 적게 하셨고, 쓰기 힘든 질문과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질문을 고르라 하셨다. 그리고 두 질문 중 하나를 생각하고 타로 카드 한장을 뽑으라 하셨다. 내가 고른건 Ace of swords 카드. ’항상 감사하게 여기는 일은?‘ 이라는 질문에 길게 글을 쓰고 싶었고, 짝지와 만나 같이 산일이라고 썼다. 짝지는 내 은인이니깐. 몇년 만에 달리님을 만나 기뻤다. 달리님은 나의 좋은 그리고 멋진 페미니스트 동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