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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20코스 세화~김녕(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올레 20코스 세화~김녕(그림일기)


추석에 장모님댁이 있는 제주에 내려왔다. 토요일 첫날은 20코스를 걸었다. 세화에 있는 해녀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2시간을 걷고 우리는 뻗어버렸고 1시간을 그늘에서 한숨 자며 쉬었다. 더운 날씨만큼 우리는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바다를 보고 신발벗고 뛰어드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월정리 바다빛깔이 너무 이뻐서 그런지 짝지는 바다를 보자마자 뛰어가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 던지고 바다에 들어갔다. 나도 양말을 벗고 들어가 망중한을 즐겼다. 월정리 바닷가를 지나가다 수박쥬스가 먹고 싶어 들어갔는데, 보솜 이라는 카페 마스코트 개가 있어 보솜이랑 한참을 보냈다. 너무 순한 개였다. 길을 걷다 또 힘들어서 대형 카페에 들어갔는데, 카운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쉬며 메뉴를 하나만 시켜먹었다. 먹는 양을 많게 하기 위해 얼음이 없는 망고스무디(8000원)를 시켰다. 평지 17km정도는 한번 정도 쉬고 5시간 안에 돌파하는 우리 부부인데, 아직도 더운 날씨라 우리는 쉬엄쉬엄 여러번 쉬며 6시간 30분만에 걸었다. 일품 순두부 세화점에 들러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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