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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순 작가님.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문미순 작가님.


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이 다루는 이야기는 아주 묵직하다. 이제 돌봄이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일이 된 시대에 정말 필요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극단적인 사례들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들이 살아온 과정과 이야기를 읽다보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이해가 된다. 그들이 조금 더 나은 상황이 되길 바라며 잘못되지 않길 바라게 된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데 된다. 국가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시대에 이런 방식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열린 결말이지만, 그들이 소설 이후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상상해 보았다. 마냥 잘 지낼수 있을거라고 낙관하긴 힘들다. 그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살아남길 응원해 본다. 혹여 다른 선택을 한다 하더라도 그 선택에도 지지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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