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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긴 코스(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오랜만에 긴 코스(그림일기)


해파랑길 13코스를 걸었다. 양포항에 주차를 하는데, 집에서 양포항까지 운전해서 1시간 30분. 짝지는 평지에서는 여전히 치고나가고 나는 짝지 속도에 맞추면 힘들다고 내 속도로 걸었다. 총 19km 정도 되는데, 오랜만에 ‘길게’ 걷는 거였다. 걷는 속도가지고 자꾸 투닥투닥하다가 코스가 끝날 무렵 다행히 잘 협상을 했다. 예전에는 맞춰 걸어줘서 내가 장난으로 그런줄 알았다는데, 평지를 짝지따라 걸으면 빠르고 나는 워밍업이 천천히 된다는걸 오늘 몇번이나 말했는지…13코스는 중간에 도로가로 걷는 구간이 많아서 좀 신경이 쓰였다. 초반에 바닷가에 양수장이 있었는데, 정말 큰 고기들이 많이 있어서 신기해서 영상도 찍고 한참을 구경했다. 중간에 세번정도 쉬고 6시간 30분정도 걸렸다. 구룡포항에서 택시타고 돌아오는데, 구간이 기니깐 택시비가 2만 3천원이나 나왔다. 그래도 타야지 어쩌겠어. 13코스 정도 올라오니깐 이제 집에서 차를 몰고 오가는 시간이 많아 많이 피곤했는데, 짝지가 운전을 반반 나누어 해준다고 해서 돌아올때는 차안에서 좀 푹잤다. 오늘도 다투지 않고 잘 걸은 우리부부에게 칭찬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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