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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운동 하나 배우다(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by 박조건형

복근운동 하나 배우다(그림일기)


헬스장에 갔는데, 운동하고 있는 매니저님이 의외라 인사를 드렸더니, 오늘부로 매니저 아니고 회원이에요~ 하신다.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렸다. 댄스 강사일을 하시며 저녁에 헬스장 매니저일을 겸업하셨던 것이다. 나는 따로 내 운동을 하고 전 매니저님은 하체만 집중적으로 운동하셨다. 복근운동하러 스트레칭 룸에 들어가서 운동하는데, 전매니저님이 마지막으로 복근운동하신다며 들어오셨다. 빨간 부직포 같은걸 발에 깔고 플래크 자세에서 복근으로 다리를 땡겨 폴더 처럼 몸을 접으셨다. 나도 가르쳐 달라고 하고 해봤다. 복근 운동효과 짱!! 복근운동할때 나도 할생각으로 발에 까는 이 부직포같은거 어디서 사셨냐 하니 큰 미술용품점 같은데서 사서 여러조각으로 잘라 친구들과 같이 쓴다고 하시며 나에게 두개를 선물로 주셨다. 매니저 일을 이제 안하시니 매니저님으로 부를수는 없어 성함을 여쭈었더니 72년생 나수진이라 하신다. 복근 운동 배운거 그림일기에 쓰려고 수진누나에게 가서 운동 포즈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드렸다. 수진누나는 폴더 처럼 접히던데, 나는 몸이 유연하지 못해서 그림에 그려진게 다 접은거 였다. 그래서, 수진누나가 나보고 자꾸 발끝을 세워보라고 했던거였구나. 더 접어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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