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3
더 퍼스트 슬램덩크(그림일기)
작화가 멋져서 보기 시작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작화와 감독까지 다해서 그래서 역시라고 생각한 애니메이션. 짝지도 예전에 만화를 애니로 옮긴걸 봤는데, 농구 장면이 너무 만화같아서 몰입이 안되어 보다 말았다 했었다.(짝지는 왕년에 열 농구인 이었다) 동작은 너무 부드럽고 카메라 앵글도 다양해서 실제 농구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아름다움과 감탄이 느껴졌다. 주인공도 송태섭으로 한것도 마지막 산왕과의 대결장면을 주 스토리로 하면서 중간중간 송태섭과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것도 너무 좋은 구성이었다. 아버지를 잃고 얼마되지 않아 자신에겐 아버지이자 영웅이었던 농구잘하던 형을 잃은 송태섭의 이야기가 긴 시간에 걸쳐서 그려진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시간이 필요한지 충분히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절망했다가 허무했다가 농구에서 멀어졌다가 거칠어졌다가 결국 농구로 돌아온 송태섭. 형을 너머 서서 결국 송태섭 자체가 되었다. 멋진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