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호의(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3

by 박조건형

작은호의(그림일기)


거래처 납품을 하고 나오는 길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산막공단 입구에 위치한 원유로에 들렀다. 원유로 바로옆이 두세달에 한번씩 택배를 부칠때 들리는 작은 우체국이 있다. 네비상에는 양산북정우편취급국이다. 여성 혼자 일하시는 곳(관리자 남성분은 가끔 계신다)인데 들릴때마다 늘 반겨주신다. 내가 그림그리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양산에서 그림수업을 하면 듣고 싶다는 말도 한번씩 하시며 내 SNS소식도 가끔 보시는 분이다. 커피를 주문할때 하나더 주문을 해 일하시는 분에게 드렸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호감이 있는 사람들끼리 좋은 마음들을 주고 받는 것일 뿐이다. 커피 한잔해봐야 2000원인데 매일 사는 것도 아니고 생각지도 않게 커피를 누군가에게 받으면 기분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차에 시동을 걸고 떠나려는데, 일하시는 분이 우편취급국 문을 열고 나오시길래 창문을 열었다. 작은 쿠키 두개를 전해주셨다. 그걸 받는 나도 기분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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