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에 있는 책방 “미지의 세계” 첫방문과 세명이서 나눈 폭넓고 깊은 대
여러 모임을 기획하시는 사장님의 철학에 관심이 많아 인스타로 팔로우해서 늘 눈팅만하다가 드뎌 내가 참여할수 있는 모임을 발견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 신청을 했다. 일요일 점심즈음이라 차가 밀리지 않아 반송시장까지 35분만에 도착했다. 시장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내려가니깐 시장 중간에 눈에 띄는 책방이 보였다. 공간도 넓고, 넓은 탁자와 의자가 마음에 들었다. 음료주문이 가능한 점도 좋았다. 일단 가방을 의자에 두고 큐레이션을 둘러보았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책이 많아 세권이나 책을 구매했다. 최근에 북구 화명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무사이에서 로컬을 주제로 지역에 사는 기획자, 예술가, 작가, 사장님이 모였는데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두권 사고, 한권은 내밀함에 대한 이야기라 구입을 했다.
나말고 두분이 신청했는데, 한분은 못온다고 연락이 왔고 나머지 한분은 많이 늦으시다고 해서 사장님과 둘이 독대하여 모임을 시작하였다. 사장님이 함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하는 질문들을 적은 프린트물 두장을 나눠주셨다. 질문이 좋았다. 둘이지만, 우리는 거리낌없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금 있으니 한분이 들어오는데, 무사이 매니저 형선씨가 아닌가. 얼마나 반가운지. 세명이서 두시간을 풀로 채워 이야기 나누었다. 사장님도 나도 두번째 읽었는데 두 사람다 책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어린이라는 세계>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나도 아침에 급히 읽으며 함께 이야기 나눌 부분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길게 적어갔는데, 두번째 독서를 하면서 책을 빨리 읽어내는 법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된거 같아 좋았다. 한번은 읽었기에 훌터 읽어가면서 이야기 할 부분을 체크할수 있어 2시간 정도만에 다 읽어낸 것 같다. 형선씨도 책방을 나서기 전에 책을 한 권 구매했다. 형선씨가 부산대 카페 아가미 단골인걸 알고 집도 그 근방이라는 걸 알아서 혹시 부산대 아가미에 같이 가겠냐고 물었다.예전에 일상드로잉 작가 생활을 할때 자주 갔던 곳인데, 내가 그림을 일체 그리지 않게 되자 안가기 시작해서 3년만에 뵙게 되는 셈이었다.
형선씨가 문화기획자이다 보니 차를 타고 오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기획들을 나누었다. 아가미에는 네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 한 마리 빼고 손님 친화적인 고양이들이다. 뚱돼지 모리는 여전히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고 있었고, 기념으로 모리를 그려서 사장님께 선물로 드리고 나왔다. 원래는 형선씨 아내분과 같이 세명이서 같이 식사를 하려 했으나 일정이 생기셔서 형선씨가 가르쳐준 돈가스 맛집에 혼자 가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짝지랑 같이 가봐야지 생각했다.
첫방문이었는데, 미지의 세계 큐레이션도 마음에 들고 사장님과의 깊은 대화도 너무 좋았다. 가게에 들리기전에 인스타를 보고 그렸던 사장님 그림도 선물로 드렸다. 평일 저녁에는 늦게 운영을 안하셔서 주말에 가끔 들려 음료 주문해서 그림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반송에 있는 새로운 아지트 하나 발견!! 한 하루였다. 사장님이 기획한 다른 독서모임이 있으면 또 얼릉 신청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