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은 대표님과 이현호 이사님의 디자인 회사겸 생활용품점 NGD 놀러가다
얼마전에 화명동 복합문화공간 무사이에서 문화기획자 모임을 표방하는 “오컬트” 모임이 있었다. 지역에서 사는 작가, 예술가, 기획자, 작은 가게 사장님들이 모이는 자리라 나도 관심이 가서 첫참석을 했다. 첫참석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신분들과의 케미가 너무 잘 맞아서 3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오컬트 모임은 무사이와 네시오십분과 엔지디가 함께 콜라보하는 지역에서 재미난 작당을 해보는 모임이 되리라 생각된다.
두번째 모임은 6월 7일 수요일 7시로 예상되며 책은 <돈의 말들>로 정해졌다. 여러 책들이 거론되었는데, 이 책이 나오자마자 다들 이 책을 하자고 했다. 그만큼 예술가들이 작가들이 돈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한 것으로 취급되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대놓고 더 돈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모임이 너무 좋아서 집에 돌아오는길이 설레임과 흥분으로 가득했다. 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들. 그래서 두번째 모임전에 호감이 갔던 박성은 대표님과 이현호 이사님을 만나러 오늘 엔지디 가게에 들렀던 것이다. 두분은 부부이신데, 아파트 상가 안쪽에 숨어 있는 멋진 가게이자 작업실에서 환영해 주셨다. 가게에 들어서면 생활용품들이 디피되어 있고, 한쪽 작은 사무실에서는 디자이너 두분이 작업을 하고 계셨고, 안쪽에는 큰 회의실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현호 이사장님이 커피를 잘 내리신다 해서 아이스커피를 준비해주셨다.
1시간 30분정도 신나게 이야기 나누었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 서로 같이 식사를 할까 했는데, 박성은 대표님의 두돌이 넘은 아기가 열이 많이 나고 아프다고해서 다음번을 기약하기로 하고 일어났다. 엔지디에 놀러가기전에 대표남과 이사님 그림을 미리 그렸는데, 선물을 드렸더니 감사의 마음으로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품중에 작은 필통 두개를 챙겨주셨다. 짝지하나 나하나. 원래 드로잉 도구를 넣어다니는 필통이 엄청나게 컸는데, 실제로 쓰는 도구는 몇개 안되었다. 그래서 그 드로잉 도구만 옮겨 담았다. 대표님~ 잘 쓰겠습니다.
부산은 제2의 도시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많이 포진해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연결망이 부족할뿐. 한달에 한번 있을 이 느슨한 모임은 여러 작가들을 연결시키는 매개의 장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서로 상성이 맞는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신나는 작당모의를 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다음주에는 첫 오컬트 모임에 참석하셔서 귀한 이야기 들려주셨던 김효빈씨를 부산대에서 만나서 식사하기로 했다. 젠더문제를 공부하고 열려있는 부분이라 통하는 감성의 지점이 있는 것 같았다. 어제 미지의 책방에서 구매한 책 <부산에서 예술을 합니다>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쓴 임영아 작가님에게도 메세지를 보내 오컬트 모임을 소개하고 참여제안을 해보려 한다.
오컬트는 지역에서 재미난 작당모의를 하고 싶은 작가, 예술가, 기획자, 일반시민에게 열려 있는 모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