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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연 유퀴즈에 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생활글

by 박조건형

제가 과연 유퀴즈에 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2024년에 유퀴즈에 나가서 우울증 이야기도 하고 유재석,이적님이 부른 ‘말하는대로’를 부를꺼야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말하고 다녔지만 결국 나가진 못했습니다. 당연하죠. 전 유명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냥 잊고 지냈지요.


그러다가 어제 몇분이 유퀴즈 300회 특집으로 일반인 출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근데….


제가 3년 넘게 매일매일 행복하게 재매있게 잘 지내왔는데, 요즘의 저는 갑자기 불안정하고 하루종일 한숨을 쉬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해야할일들을 미루는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왜 갑자기 내 감정과 상태가 컨트롤 하기 힘든지 답답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래서 주변의 이번 추천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안정 지금 상태로서는 나갈 의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 하루를 생각해보니 이런 불안정한 상태로 도전을 해 보는 것이 내가 우울증과 관련하여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우울증없이 5년동안 안정적으로 지내긴 했지만, 우울증을 극복하거나 없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울증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잘 관리를 하려고 애쓰는 병이니까요. 그래서, 유퀴즈에 만약에 출현이 채택되면 나가 이런 사정도 이야기를 하면 우울증에 대해서 제대로된 이해를 줄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을 바꿔서 방금 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사연을 구구절절 보내는 줄알았더니 구굴폼에 들어가서 신청하는 폼이 간단한더라구요. 말하는대로 부르는 영상이 제게 있으면 그거라도 첨부하면 될텐데…..그냥 제가 공저로 쓴 책 네권 사진을 캡쳐하고, 다른 사진 몇장만 첨부해서 신청했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하겠습니까? 제 사연이 채택될지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만약에 채택되면 가서 잘 녹화하고 오겠습니다. 안되면 뭐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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