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후기
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틴더를 시작했다(문태리 지음)
제목처럼 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뒤 틴더를 깔고 다양한 부류의 남자들을 만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타입의 남자친구를 원하는지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사람들이 틴더 하면 이상한 사람들만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밖에서 소개로 만나거나 자연스럽게 만나는 남자들과 틴더로 만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특별히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FWB(프렌즈 위드 베너핏. 성관계를 원하는 깊지 않은 친구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연애를 하고 싶어서 결혼이 하고 싶어서 틴더를 이용하는 남성들도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5년동안 연애를 했었다보니 진지한 관계는 원하지는 않았었다. 한 사람과의 관계만 오래 했었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5년동안 장기 연애를 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에 맞추다보니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강해져서 결국 헤어졌다고 했다. 본인은 결혼을 원하지도 않았고, 자녀에 대한 생각은 더 없었지만, 상대는 반대였다. 그리고, 자신은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인데 상대는 안정적인 것을 원했다고. 연애는 서로가 상대에게 맞추는 부분이 있는 거지만 자신을 잃어 가면서까지 맞춰야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년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은 무엇인지, 어떤방식의 관계맺기를 원하는지 조금씩 알아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틴더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에게나 틴더를 하고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틴더를 통해 만남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책 끝에는 친구중에 틴더를 이용했던 친구들을 짧게 인터뷰한 부분이 있다. 쉽게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상처로부터 회복탄력성이 낮은 친구에게는 틴더를 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상한 사람들도 분명 있고, 누군가와 관계를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나를 내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상처를 받는 부분이 있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과 나의 인생이 만나 충돌하며 조율하는 과정이 아닐까. 그렇기에 연애를 4계절도 겪어 보지 않고 결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연애 10년을 해도, 결혼은 한국사회에서 가족과 가족의 만남 이라(이런 이유로 한국의 결혼제도를 좋아하진 않는다. 개인과 개인의 결합인 결혼이길 바라는 편이다.) 연애와 또다른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애는 정말 다양하게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게되고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관계형태를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