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동료(그림일기)

그림일기

by 박조건형

10년전 동료(그림일기)


오전에 거래처에 공드럼을 회수하러 갔더니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름과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서 솔직히 여쭤보았더니 10년전 명신정유에서 같이 일했던 동생이었다. 이름은 김기배. 같이 일할때는 말을 놓았지만, 10년만에 봐서 기배씨라고 존댓말을 썼다. 돌아오는 길에 내 블로그에 검색을 해보니 일하는 동료들 그림그릴려고 11년전에 명신정유에서 찍은 기배 사진이 있었고 10년전에는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서 아쉬워하는 글이 있었다. 착하고 힘도 쎄고 일도 성실히 하는 친구라 좋아했던 동생으로 기억한다. 지금 직장에서도 10년째 일한다고 했다. 이 거래처는 올해 늦봄부터 납품을 갔는데, 갈때마다 공장 안쪽에 있어서 얼굴볼 일이 없었던 것. 핸드폰에도 연락처가 그대로 저장되어 있었다. 조만간에 밥한끼나 차한잔하자고 말했다. 인터뷰 제안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부산 서대신동에서 살고 있고 결혼해 이쁜 딸아이가 있다고 했다. 10년만에 봐도 이렇게 나를 반겨주는걸 보면 나도 사람들한테 잘하며 살아온게 아닌가 싶다. 어쨓든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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