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무지개 너머: 드래그 퀸 마샤 P 존슨(그림일기)
무사이에서 영화를 봤다. 홍예당(부산 퀴어 문화 플랫폼)에서 주최한 상영회였다. 나는 외국 퀴어 운동사를 잘 모르니 제목만 보고 드랙퀸에 대한 다큐인가 생각하고 신청했다. 트랜스젠더 여성 활동가 마샤 P 존슨이 1992년 만 46세에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25년후, 반성폭력 운동가인 트랜스젠더 여성 빅토리아가 자신이 은퇴하기 전에 그 죽음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을 영화 내내 쫓는다. 계급문제, 인종문제, 퀴어문제가 교차성을 갖고 얽힌다. 그때도 지금도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살해당하는 현실은 그대로이고 경찰들도 침묵한다. 트랜스젠더들은 게이,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도 늘 소외되고 배제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이 힘들었는지 영화 중간에 잠시 졸았다. 영화가 끝나고 10분정도 돌아가며 감상평을 짧게 이야기 했는데, 앨라이인 나와는 달리 오신 분들이 모두 퀴어 당사자들이라 그런지 영화를 나보다 더 가슴아프게 감상하신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귀중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