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원(그림일기)

그림일기

by 박조건형

피아니스트 김정원(그림일기)


화물차 운전하면서 9시~11시까지 CBS채널,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자주 듣는다. 어떤 애청자가 사연을 보내 유튜브에 김정원님 출현한 것 잘 봤다고 하길래 나도 검색해서 찾아 보았다. “1분 클래식”이라는 채널인데 40분정도의 영상이었다. 김정원님은 16살때 외국에 혼자 가서(자기가 가겠다고 했음) 피아노를 공부했다. 어머니는 드라마작가라 같이 못갔고, 아버지가 따라가 1주일 정도 기본적인 생활도구를 챙겨주고 돌아갔다고 한다. 피아노는 몇 달 있다가 가게에서 오기로 했으니 그 아이 혼자 외국에서 외롭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피아노가 오기전까지 길에서 버스킹 공연을 늦게까지 보다가 막차를 타고 들어와서 잠을 청했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엄마랑 5분정도 통화하는 시간을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고. 사춘기 소년의 자존심으로 집에가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잘지내는 척 했다고 한다. 피아노 밖에 칠 수 없는 환경이라 피아노에 전념을 했겠지만, 그 아이에겐 그 시절이 큰 상처였을 것 같고 그래서 김정원님은 오랜시간 사람에게 집착을 했었다고 했다. 김정원님의 ‘내 인생의 클래식’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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