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질문카드에 답하기
5-3.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일단은 나와 짝지의 행복이 우선이다. 우리 부부가 50대에도 (짝지는 나보다 6살 연상이시다) 60대에도 70대에도 그 나이에서 누릴수 있는 것에 맞춰(몸은 점점 노쇠하고 제약이 생길 것이다) 재미있는 일들을 자꾸 만들며 재미나게 살 것이다. 50대 60대 70대의 일상도 지금처럼 늘 기록할 것이다. 그 기록이 또 다른 50대 60대 70대애게 말걸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놀이를 해보세요. 이런 재미를 찾아보세요 등등의 말걸기. 그리고 나만 행복하면 무엇하나? 이 세상이 조금씩은 나아졌으면 한다. 그래서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수 있는 영역안에서 연결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 10대 20대 남성들을 만나고 싶은 것도 그런 것중 하나이다. 페미니즘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자신들이 엄청난 피해자라고 느끼며 사는 그들이 조금은 안쓰럽다. 각자생존을 도모할수 밖에 없는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가 생각한다. 그들에게 조금은 수용의 경험을 주고 싶다. 못나도 되고 실패해도 되고 무기력해도 되고 좋아하는 것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충분한 수용을 받아보아야 나에게만 갖히지 않고 세상에 대해 타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내가 잘 살기 위해서, 타인들과 잘 소통하고 관계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이자 철학이라고 생각하기에 타인들과 함께 죽을때까지 공부를 해 나갈 것 같다.
1-3.다섯 가지씩 말하기
좋았던 일 다섯가지- 짝지와 함께 살아오는게 너무 좋다. 29년의 긴 우울증의 시간을 내 원동력이자 무한동력밧데리로 삼을수 있어 좋다. 단독책(좋은 사람 자랑전)이 나와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 기록이 나의 힘이라는게 좋다. 운동을 4년째 꾸준히 생활처럼 하고 있는 내가 대견하다.
슬펐던 일 다섯가지- 짝지가 갱년기일때 내가 우울증이 심한 상태라 그때 옆에서 잘 챙겨주지 못한게 미안하다. 2025년 여름 두세달간 많이 힘들었다. 몸을 최대한 낮추고 여름만 지나가기에 촛점을 두고 잘 지내왔다. 제주에 있는 친구가 여러가지 것들이 겹쳐서 많이 힘든 상황이다. 내가 무어라 조언해줄수 없는 일들이 겹겹이 일어났다. 그냥 통화해서 수다떠는게 내가 할수 있는 전부였다. 자기답게 살려는 셜리를 무참하게 밟는 남성여론들이 참 싫었다. 그래서 페미니즘을 더 남성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렇게 네가지 정도만 생각이 난다)
3-4.나에게 힘이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가진 만큼 세금을 내게 하겠다. 집이 세채 이상인 사람에게 가진 재산만큼 많이 세금을 물리겠다. 전세사기치는 임대인들 부동산중개인들에게 큰 처벌을 내리겠다.
@힘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힘이 생기면 과도한 자신감이 생긴다. 과잉된다. 그걸 잘 컨트롤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은 서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내게 큰 힘이 생겼을때 내가 그 힘을 적절하게 고민하면서 잘 쓸지 장담할수 없다. 늘 고민하고 조심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내게 힘이 생겼을때 엉뚱하게 쓰거나 약자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내 힘으로 힘이 약한 사람을 도운 경험이 있나요?
우울증 29년 경험자이기에 아픈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고 이입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려고 늘 훈련하고 조심한다. 그런 태도가 그들에게 약간의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