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흑백요리사2(그림일기)
크리스마스에 원래는 짝지랑 남파랑길을 걷기로 했는데, 짝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쉬기로 했다. 점심 데이트로 양산에 새로 생긴 장어덮밥집에서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앙버터호두과자 2박스(1박스에 20개)를 사왔다. 우연히 흑백요리사2를 보기 시작해서 선공개된 7화까지 봤다. 경연프로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흑백요리사는 좀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참가자들 대부분 1등이 되는걸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 몸으로 오랜시간 요리를 해온 육체노동자로서 장인의 측면이 있다보니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 내가 모르는 맛의 세계와 요리의 세계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들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팀 대항전에서는 1차 2차 모두 백요리사들이 이겼지만, 3차에서 한사람 점수차이까지 좁혀져 다음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스릴러적인 긴장감까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참 많다. 흑백요리사1에 참여했던 최강록이 히든 요리사로 등장해 올라왔고, 선재스님, 중식마녀, 요리괴물 등의 인물들이 흥미로웠다. 40년 50년 요리한 대선배 요리사들도 현장에서 오래 일한 노련함과 인격이 보여 멋졌고, 자신들을 내새우기보다는 후배들에게 더 기회를 주려는 모습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