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장례식장(그림일기)
월요일 아침에 다들 자기트럭을 타고 나가는데 갑자기 전과장이 전화를 받더니 아버지(84)가 돌아가셨다며 집으로 갔다. 몇주 전에 아버지가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으스러저서 수술을 했는데, 패혈증도 오고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몇일 만에 의식이 돌아왔지만 코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지내신다 했다. 아버지가 고집이 쎄서 병원에 있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병원침대를 임대로 빌려서 생활을 했는데, 월요일 아침에 돌아가신 것이었다. 둘째날 소장님과 권주임, 차장님과 내가 퇴근하고 장례식장에 들러 조문을 했다. 전과장 아드님이 상조회사에서 일해서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해듣고 인천에서 내려오며 경찰도 부르고 응급차도 부르고 국과수도 불렀다고 했다. 집에서 돌아가시면 타살 흔적이 없는지 확인작업을 거친후에 장례식장으로 모실수 있다. 전과장이 형제들과 의논을 할때 다시 병원에 모시자고 주장을 했는데, 아버님이 그걸 들었는지 경찰보고 세째(전과장)를 잡아가라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과장은 좀 더 아버지를 보고 싶어서 병원에 모시자고 한거였는데 그것때문에 돌아가셨나 싶어서 죄송하다고 했다. 평소 10대 20대 때 이야기를 얼핏 들었을때 와일드하게 살았던거 같은데 그래서 아버지에게 자신이 아픈 손가락이었다고. 입관할때 참을려고 했는데 많이 우셨다고 했다. 수요일 화장하고 선산에 유골을 뿌리실거라고 했다. 장례식장을 일어나며 요즘 일이 바쁘지 않을때라서 힘든거 없으니 회사 신경쓰지 말고 잘 정리하시고 월요일 뵙자고 말씀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