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황주 작가님과의 만남(그림일기)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서 나온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를 읽고 황주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방식의 집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책이었다. 황주 작가님이 만든 독립출판물 1, 2권 <할 말은 하고 살게>를 구해서 읽었다. 여성으로 살며 하고 싶은 말을 그때 그 당시에 못할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 상황들의 이야기들을 적은 책이라 잘 읽었고 이 내용을 흥미롭게 읽을만한 분에게 선물로 드렸다. <나만 이렇게 우울할 리 없잖아> 리뷰에 우울증 친구 이야길 썼었고, 작가님이 댓글로 “저도 우울증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하셨다. 그래서 저랑 우울증 친구를 해요 해서 약속을 잡았었다. 그런데, 작가님에게 가족같은 고양이 봉이씨가 갑자기 위급해지는 바람에 그 약속이 여러번 엇갈리고 밀렸다. 고양이 봉이씨를 애도하는 여행기를 매거진 브릭스에 연재했고, 다섯번째 마지막 글이 남았다고 하셨다. 나를 만난 날 그 원고를 마감하고 오셨다고. 봉이씨 장례를 잘 치르고 시간이 지나서 작가님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고 우리는 위치상 중간 지점인 부산 전포동에서 만났다. 식도락이 있으신 작가님이 타이 음식점을 검색해 찾아주셔서 팟타이, 파인애플 볶음밥, 옥수수 쏨땀을 맛있게 먹으며 길게 이야기 나누었다. 나를 만나러 간다고 지인들에게 이야기 하는데 나를 아는 분들이 있었다며 우린 신기해하며 웃었다. ‘문학의 곳간’ 독서모임을 소개해드렸더니 참여해보고 싶다고 해서 모임지기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