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후진 봐주기(그림일기)
부산 물류창고에 이소헥산 1드럼을 받으러 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화물차들이 많이 있었고 나도 겨우 끄트머리에 주차를 하고 송장을 끊고 왔다. 짐을 실은 화물차가 후진으로 나가는게 보여 입구쪽에 가서 지나가는 차들이 없는지 보며 후진 수신호를 해 드렸다. 차를 빼고 나가시며 기사님이 고맙다고 창문너무로 고개를 끄덕이셨다. 조금 있으니 또 다른 화물차가 후진으로 차를 빼고 있었고 또 입구쪽으로 나가 ‘오라이 오라이’ 손짓을 했다. 이번 기사님은 창문을 내리며 “아이고,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셨고, 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인사했다. 차 후진을 봐주고 고맙다고 말 듣는 것도 기분 좋고, 그 분들도 큰 차 후진하는걸 봐주니 고마웠을 것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큰 화물차를 후진할때 누가 뒤에서 차가 오는지 봐주면 고마울 것 같아서 하는 것 뿐이다. 처음 보는 기사님들에게도 너스레를 떨며 말을 붙이고 인사를 하는 것도 좋은 마음을 나누면 서로가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만하게 만드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마음들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