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취미부자

드로잉에서 회화로 03

아크릴 페인팅

by 성경은

난 생각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도자기 수업들 갈 때는 되게 가기 싫어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가느라 항상 늦었고, 가서 막상 만들기 시작하면 좀 재밌고 그랬었는데, 그림 수업은 가기 전부터 막 되게 가고 싶다. 진작 그림을 그릴 걸 그랬나 보다.

아무튼 오늘은 가서 아크릴 페인팅을 했다. 지난주에 초현실주의 풍으로 복사한 그림들을 가지고서 콜라주를 만들고, 그걸 보고 따라서 스케치를 그려 놓았었는데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232), 그 스케치 위에 오늘 아크릴 페인트로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와중에 일단 눈꺼풀부터 칠해봤다.

살색 부분을 칠해놓고 그다음에 눈동자 흰자, 그리고 동공, 그다음에 홍채 부분에 꽃을 칠하기 시작했다.

꽃의 줄기, 잎, 꽃잎 등이 디테일이 있어서 작은 붓으로 칠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꽃 배경이 되는 홍채를 제일 마지막으로 칠했다. 칠할 때는 몰랐는데 다 칠해놓고 보니 원래 콜라주 그림보다 많이 노랗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 어쩔 수 없고, 이것은 내 그림의 오리지널리티라고 하자.

아직 디테일한 표현은 하나도 못했는데 시간이 다 가버렸다. 제발 다음 주에는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 사실 수업에 그리기 시작한 꽃 그림도 못 끝냈다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227). 이렇게 매주 새로운 그림을 시작만 하고 아무것도 끝을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살짝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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