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erial Leicester
수요일에 허리를 삐끗하고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으려니 했는데 별로 괜찮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보통 때라면 아침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일이 없으면 집에 가서 집밥을 먹을 텐데 허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전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Imperial Leicester 중국집에 갔다.
이 중국집은 작년에 중국 친구랑 가서 진짜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97
그때 뭐 먹었었더라 찾아봤더니 XO 소스 소고기 호펀 볶음 XO sauce fried beef ho fun이었던 거 같다.
메뉴에는 11.20파운드라 돼있지만 서비스 비용이 붙어서 12.32파운드(2만 4천 원 정도)를 냈다.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은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그것이 맞는 거 같았다. 그런데 맛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살짝 실망스러웠다. 고기 양이 예전보다 많이 적었고 면은 너무 많이 익혀서 물컹물컹했다. 숙주랑 양파는 아삭하니 괜찮고 고기 맛도 괜찮은 것으로 보아 볶음은 괜찮았는데 면 익힘 정도만 좀 실패한 느낌이었다.
작년에 중국 친구랑 갔을 때 기억에 크게 오래 남을 만큼 인상적으로 맛있었던 건 중국 친구가 중국말로 주문을 해서 같은 중국인들 사이에 더 신경 써서 평소보다 고기도 더 많이 넣고 특별히 맛있게 해 준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여기는 중국인 친구랑 꼭 같이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