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2일차 식사

빵, 리소토, 돈가스, 중국집, 포

by 성경은

이 글은 주로 지난주 일요일 밀라노 Milan에서 밥 먹은 기록이다.


아침빵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빵집이 보여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s5XhZvVxdKiCUmCy9). 결정은 아니고 친구가 골랐다.

빵집

소시지 하와이안 피자빵을 팔고 있어서 좀 놀랐다. 난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들 소시지나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소시지 하와이안 피자빵

내 최애 이탈리아 디저트 Sfogliatella (스폴리아텔라: 겉은 엄청 바삭바삭하고 안에 피스타치오 필링이 들었다)가 보여서 골랐다.

스폴리아텔라

피자빵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다들 단 케이크와 디저트 위주였다.

단것들

스폴리아텔라, 버터 크루아상, 슈크림, 치아키에레 chiacchiere (납작한 튀긴 전병 같은 거)에 커피를 시켰다.

아침빵

스폴리아텔라는 아는 맛있는 맛이었고, 크루아상은 영국에서 먹는 거랑 차이 없었고, 슈크림은 슈크림이 아니라 옛날 제과점 케잌 크림이었고, 치아키에레는 그냥 밀가루 튀김 맛이었다. 이탈리아는 역시 빵이 맛있는 나라는 아닌 것이다.


점심 리소토와 돈가스

점심에는 밀라노 음식이 먹고 싶었다. 친구가 적당한 이탈리안 식당을 찾았다 (https://maps.app.goo.gl/dBb1LKf9uDFmfUc98). 이탈리아 시칠리아 맥주 메시나 Birra Messina Cristalli di Sale를 시켰는데 병이랑 잔이 마음에 들었다. 맥주를 부은 잔도 너무 예뻤다. 시칠리아에 가고 싶어졌다.

시칠리아 맥주

밀라노 가기 전에 이탈리아 친구한테 밀라노 가서 뭐 먹어야 하나 물어봤었다. 밀라노식 리소토 Risotto alla Milanese (사프란을 넣어서 밝은 노란색 리소토)를 먹으라 한 것을 기억해 리소토를 시켰다. 친구는 미트볼이랑 샐러드를 시켰다. 리소토가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나쁘지 않았는데 아주 특별히 맛있는 건 모르겠었다.

리조또
리조또와 기타 등등

원래 밀라노에는 밀라노식 송아지 커틀렛 Cotoletta alla Milanese도 유명하다 하는데 이 식당에는 송아지 커틀렛이 없어서 그냥 돼지고기 커틀렛을 시켰다. 리소토를 반쯤 스타터로 먹어서 배가 불러서 그런가 이 돼지고기 커틀렛은 그냥 좀 맛없는 돈가스 맛이었다. 감튀도 그냥 영국 아무 데서나 먹는 감튀 같아서 맛만 보고 말았다.

돼지 커틀렛


칵테일

친구가 네덜란드 돌아가는 비행기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칵테일을 한잔 마셨다. 작년 겨울 이 친구랑 알리칸테 갔을 때도 마지막으로 칵테일을 마셨었는데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202) 이번에도 칵테일로 마무리를 했다. 바에서 (https://maps.app.goo.gl/eD7NVVnrwFj7c6Qu6) 인상 깊었던 것은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이 쪼그려 앉는 화장실이라는 점이었다. 유럽에서 이런 화장실 처음 봤다.

칵테일


저녁 중국집

친구랑 빠이빠이하고 저녁에 중국집에 갔다 (https://maps.app.goo.gl/ix83N5xkksNJZEqZ6). 뭔가 매콤하고 자극적인 것이 먹고 싶었다. 해산물 볶음밥이랑 마파두부를 시켰다.

볶음밥
마파두부

솔직히 말해서 밀라노에서 먹은 것들 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다. 마파두부 볶음밥 만만세.


공항에서 아침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공항에 갔다. 공항에 있는 카페에서 크루아상이랑 커피를 시켰다. 크루아상이 나쁘지 않아서 두바이 스타일 크루아상도 시켜봤는데 너무 달았다. 역시 이탈리아는 빵은 별로인 거 같다.

공항 아침빵


버밍햄 포

영국에 다시 돌아와서 버밍햄 Birmingham 공항에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었다. 점심 먹으려고 Birmingham New Street 역에서 잠시 내렸다. 이 역에 있는 황소 Ozzy the Bull은 2022년부터 계속 있어왔는데 최근 드디어 상품화를 시작한 듯 보였다. 예전엔 다들 그냥 기념사진을 찍고 갔는데 이제는 줄 서서 돈 내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진작에 저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둘 걸 그랬다.

황소

점심 먹으러 베트남 식당 포 Pho에 갔다. 공심채 볶음이랑 매운 양지 쌀국수를 시켰다. 중국집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다. 밀라노는 밥이 맛있는 곳은 아닌 거 같다. 밥 먹으러 가는 여행은 역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