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피자집, 카페, 베트남식당
이 글은 최근 레스터 Leicester와 노팅햄 Nottingham에서 외식한 기록이다.
2월 27일 금요일 학교 앞 농장의 작은 셰프 중국집에서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248) 왕새우 차오면을 먹었다. 새우가 엄청 탱글탱글하고 야채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3월 4일 수요일에는 같은 중국집에서 싱가폴 버미실리를 먹었다. 맵고 느끼함이 심해서 앞으로 이건 더 안 먹는 것으로.
3월 5일 목요일에도 중국집에 갔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서 학교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피자집 Peter Pizzeria에 갔다
(https://brunch.co.kr/@8df7531fef574a5/254). 야생 멧돼지와 매운 꿀 wild boar & chilli honey피자라니 너무 신기하잖아, 하면서 시켰다.
보기에는 페퍼로니 피자처럼 생겼다. 하지만 저 살라미가 그냥 살라미가 아니라 야생 멧돼지 살라미다. 매운맛과 꿀맛도 났다. 야생 멧돼지라 그런지 확실히 뭔가 독특한 풍미가 있었다. 아주 적절한 단짠의 조화가 훌륭했다. 저번에 가서는 반 먹고 반 싸서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한 판 다 먹었다.
저번엔 닌자 거북이가 영수증을 줬는데 이번엔 트리케라톱스가 줬다.
3월 7일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노팅햄에 놀러 가서 그리스 친구를 만났다. 카페 소바 Cafe Sobar (https://maps.app.goo.gl/F85GjzcbHuH67TadA?g_st=ac)에 갔다. 음료로 벌집 밀크셰이크를 시켰다. 엄청 달 것처럼 생겼지만 적당히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해시포테이토를 시켰더니 해시포테이토 위에 계란 스크램블이랑 베이컨이 올려져 나왔다. 베이컨 돼지 냄새가 너무 심해서 빼고 먹었다.
역시 카페에서 밥 먹으면서 맛있기를 바라면 안 되는 거 같다. 다음엔 밀크셰이크만 먹고 밥은 다른 데서 먹어야지.
브런치 먹고 노팅햄 현대미술관 Nottingham Contemporary 구경을 갔다. 어촌 마을의 물고기, 고래, 상어 등등의 그림들이 있었는데, 되게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이건 작가가 의도한 것일까 아니면 잘 그리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 이런 걸까.
설치 미술도 있었다. 뭐 대단한 걸 한 것 같진 않은데 역시 현대미술 전시는 의미와 스케일이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미술관 샵에 가니까 새로운 것들이 있었다. 아주 영국인들스러운 컵받침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컵받침을 쓰지 않으므로 사진 않았다.
대신 가오나시 인형을 샀다.
3월 12일 목요일에 노팅햄에 다시 갔다. 3년 전 영국을 떠나 고향 그리스에 돌아갔던 친구가 잠시 놀러를 왔다. 노팅햄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 포 Pho에 갔다 (https://maps.app.goo.gl/h3BS8C1ZE7dKiwLD6?g_st=ac). 친구가 그리스에 돌아가서 가장 생각났던 음식이 영국에서 먹던 베트남 음식이라고 했다. 헐... 그리스 친구들 셋과 만났다.
항상 포에 가면 쌀국수만 먹었는데 다들 밥을 시키길래 나도 롸이스볼을 시켜봤다. 밥 대신에 콜리플라워를 밥처럼 만든 걸 시킬 수 있었다. 식감은 얼추 밥 같은데 아주 건강한 맛이라 좋았다. 다음에도 또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롸이스볼을 시켜야겠다.
친구 한 명이 밥 먹고서 베트남식 드립커피를 시키길래 나도 시켜봤다. 밑에 연유를 깔아서 섞어 마시니까 아주 달달하니 디저트 커피로 딱이었다.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마일즈 Miles (EMR - East Midlands Railway - 캐릭터)가 앉아있는 새로운 조형물을 발견했다. 가끔 이 캐릭터 인형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