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이징과 핀칭 기법
오늘 수업에서는 스톤웨어 글레이즈 stoneware glaze(석기질 유약) 쓰는 법을 배웠다. 글레이즈 포스터에는 클래식 classic, 매트 matte, 글로스 gloss, 크리스탈 crystal, 등등 다양한 글레이즈들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포스터에 있는 모든 글레이즈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색상의 글레이즈들이 수업에서 제공되었다.
내가 나의 간장 종지 1을 위해 선택한 글레이즈는 노르딕 블루 norse blue였다. 북유럽의 하늘/바다를 연상시키는 맑고 청량한 푸른빛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색깔이 마음에 들었다. 고온에 굽기 전 글레이즈 색은 고려청자 색에 가깝다. 글레이징은 세 번 했다. 브러시는 일반 유화용/페인트용 붓 같다.
간장 종지 2를 위한 글레이즈는 스톤드 데님 stoned denim 색깔을 선택했다. 청바지를 돌로 세탁해 바랜 느낌을 낸 깊이 있고 회색기 섞인 청색이다. 고온에 구웠을 때 색깔과 너무 다르게 글레이즈 원래 색은 주황색이다.
간장 종지 2도 글레이즈 코팅을 세 번 했다.
글레이징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데, 한번 칠하고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두 번째 칠하고, 또 기다렸다가 세 번째 칠하니 시간이 잘 간다.
글레이징이 다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서 핀칭 pinching 기법(손으로 흙을 꼬집듯 눌러가며 형태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도자기 성형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먼저 작은 공모양으로 점토 두 덩어리를 만들었다.
엄지로 구멍을 내고 슬슬 돌려가며 손가락으로 눌러서 작은 그릇 같은 형태를 만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주에는 하프텀 half term이라고 수업 한 주 쉰다 그래서 아쉽다 (영국은 보통 모든 학교들이 학기 중간에 한 주 쉰다). 도자기 수업 너무 재미난 거 같다. 입문 과정이 끝나면 심화 과정 수업도 신청을 해볼까 한다. 어릴 때 그리기나 만들기 좋아하셨던 분들에게 취미 생활로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