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될수록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박사는 자신의 연구분야에 몰두하며 인류의 발전을 위해 전념하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사에 대한 좋은 인상과는 별개로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다. 고지식하다, 타인의 말을 수용하지 않는다, 일을 잘하지만 성격이 괴팍하다 등. 심지어는 만화와 영화에서 박사는 종종 악당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각종 기발한 방법으로 주인공 일행을 괴롭히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영화에 나오는 사악한 박사들의 실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과 일을 해보며 그들 중에 일반적인 선입견처럼 종종 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보편적인 사실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이 사람들이 왜 그렇게 특이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곤 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박사가 된 것일까? 아니면 박사공부를 하면서 이상해 진 걸까? 그들의 학문과 연구활동의 까다로운 생활 때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다. 자신의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교류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훌륭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저명한 학자들이 잘못된 이론을 내놓았다는 것이 실제로 입증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내놓은 양자역학의 가설은 다른 과학자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다른 과학자들의 증거에 기반한 신빙성 있는 반박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이것은 뛰어난 학자도 틀릴 수 있다는 점과 건설적인 비판에 열려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내린 결론은 건설적인 비판에 개방적으로 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사 학위나 좋은 학벌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균형 잡힌 관점을 갖기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