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나도 엄마가 되었을 때 :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내가 갖고 싶은 엄마이고 싶었다.”
이 문장을 마음에 품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
어릴 때 내가 그리워했던 엄마의 모습, 다정하고, 따뜻하고, 언제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엄마.
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소리, 움직임, 요구들. 하루가 끝나면 온몸이 진이 빠진 사람처럼 축 늘어지고, 가끔은 내가 엄마인지, 서커스 단원인지 헷갈릴 정도다.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화내지 않겠다고, 아이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은 그 다짐을 종종 무너뜨린다. 그러면 또 마음이 무너진다. '내가 되고 싶었던 엄마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조금 더 웃어주고, 조금 더 품어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다시, 마음을 고쳐 먹는다.
완벽하진 않아도, 매일 조금씩, 내가 되고 싶었던 그 엄마에 가까워지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간다.
때로는 아이들보다 먼저 울고 싶은 날도 있지만, 그 눈물조차 사랑이라는 걸 지금은 안다.
육아는 매일 내 한계를 마주하게 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해 준다. 지치고 흔들리는 나를, 하지만 끝끝내 아이 곁에 있고 싶은 나를. 그 마음 하나로 나는 오늘도 내가 갖고 싶었던 엄마를 향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