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을 여는 글
이 매거진, 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할지 말지 엄청나게 고민했다.
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글쓰기'를 위해서 준비하는데 5년을 보냈다.
맞다. 나는 겁쟁이다.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나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게으르기도 했다. 그래서 어물어물 써놓은 글들의 파편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심지어 브런치도 '작가의 서랍'에 글을 처음 쓰고 나서 5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작가 신청을 누를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그럴 만한 실력도 없고, 그랬다면 평생 작가 신청을 누르지 못했을 것이다.
고여있던 물은 구멍이 생기면 모두 그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에게 브런치라는 조그만 구멍이 생겼고, 나에게 고여있던 모든 글들이 거기로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치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 브런치를 만든 목적이 4차 산업과 인문학에 관해서 생각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부분이었기에 이곳에 나의 다른 작은 글들을 같이 쏟아내도 되는 걸까 라는 고민을 또 한참이나 했다.
물론 여기 적을 나의 글들에도 인문학적 고민이나 4차 산업의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녹여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민은 길어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전혀 다른 두 종류의 글들이 같이 쏟아진다고
나의 글을 읽어주기로 마음먹었던 분들이 싫어하지 않기를 빌면서
소심한 손가락을 옮겨서 글을 적어본다.
ps. 심지어 이 글 조차도 고민하다보니 '매거진을 여는 글'인데 첫 글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