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로 활동하던 연예인이 언더웨어만을 입고 피아노를 치는 유튜브 활동을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올리는 영상들은 며칠 만에 수십만의 조회수를 올린다. 실제로 그녀 이외에도 수많은 '룩북'이나 '수영복 하울'과 같은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수십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상외로 크다.
위에서 화제가 되었던 연예인 출신 유튜버가 방송에 출연하자 다른 연예인들이 걱정 어린 조언을 했다. 그렇지만 지금 각광받는 직업 중 순위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연예인보다 더 상위에 있다. 그리고 그만큼의 수익을 얻고 있다. 거기서 걱정을 해주던 연예인들도 종류가 다를 뿐 대부분 유튜버를 겸업하고 있다.
UFC는 종합격투기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이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유명한 선수들은 UFC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의 뜨거운 결투'
격투기의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뛸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UFC를 달구고 있는 이야기는 'OnlyFans'논쟁이다.
'온리팬스'는 구독자 전용 서비스 사이트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곳에서 '온리팬스'를 '성인용 사이트'로 분류한다. 오픈된 형태가 아니라 구독자들에게만 제공되는 프라이빗 서비스인 관계로 그 수위는 제공하는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누드나 특정 페티시에 해당하는 사진 들을 '온리팬스'계정을 통해서 구독자들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UFC의 파이터들도 속속 그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자신의 꿈이었던 UFC 파이터가 되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꿈을 좇은 대가는 배고픔으로 찾아왔다. 어떤 파이터들은 연습환경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파이터들은 말 그대로 먹고살기 위해서 '온리팬스'를 시작했다.
UFC파이터로 버는 돈 보다 '온리팬스'로 버는 돈이 더 많아지면서 파이터를 버리고 전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헤이터'들이 그들을 비난한다.
대다수의 파이터들은 '성적 행위'를 온리팬스에 올리지 않는다. 대부분 기껏해야 누드 거나 언더웨어를 입은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것을 보기 위해 기꺼이 구독을 하고 돈을 지불한다. 폭력을 관음 하게 하는 것과 육체의 아름다움을 관음 하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은 비난받고 어느 것은 각광받아야 하는 걸까.
한동안 '정치적 올바름(PC)'이 사회의 주제로 대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 상품화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성 상품화의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다. 어떨 때는 치마만 입어도 성 상품화인데 언더웨어에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것은 괜찮다.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하는데, '그런 시선'을 구분할 방법은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것에 돈을 낸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대상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은 여전히 인간이다. 수많은 배우들에게 우리는 정말로 연기력만을 요구하고 있을까? 아이돌에게 우리는 노래를 잘 부르는 순으로 점수를 매기고 있을까?
살아가는 데 많은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라면 뭐든지 내놓고 그것을 '돈'으로 만든다.
지금은 '여캠'이라는 직업을 그리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초창기에 불리던 '별창'이라는 비하와 멸시의 시선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물론 수위에 따라서 여전히 비난받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사기꾼이나 강도처럼 타인을 짓밟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그에 비하면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타인에게 구경거리로 제공하고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씁쓸할 수는 있지만 비난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