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끝 스테이크와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가니쉬

자취방 요리일기

by 무명

이번에는 평소와 좀 다른 다이닝 요리를 해볼것이다.

이번주에 공개될 새로운 스핀오프를 의식한거 맞다. 그래도 말이 조금 어렵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다.

어렵지 않으면서 요리 이정도 한다를 쉽게 각인시키기엔 이런 요리만한게 없다. 재료가 그리 다양하게 들어가지 않더라도 꽤나 고급스러우면서 무엇보다 간단한 요리가 될것이다.

일단 스테이크이기에 채끝을 익혀준다. 채끝살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미도 많이 쓰이는 부위이기도 하고 다른 부위에 비해 요리 난이도가 쉽다. 어느부분은 퍽퍽하고 어느부분은 잘리지도 않는 생고기가 될 확률이 적다. 그렇기에 사용한다. 일단 스테이크를 굽는 법은 저번에도 설명했지만 심부온도까지는 물론 맞춰주면 훨씬 완성도있는 스테이크가 되겠지만, 아예 똑같이 할 수 없다면 어차피 의미가 없기 때문에 굳이는 맞출 필요 없고, 겉의 색이 변하고 팬에 기름이 조금 새어나올때에 버터 한조각과 함께 고기의 여섯 면을 각각 1분씩 고급용어로 시어링이라고 하는, 강불에 바짝 굽는 방식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완성도있는 스테이크가 나온다.그리고 한 면이 익혀질때쯤 꺼내서 30초에서 1분간 식혀주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렇게하면 겉의 열이 고기의 속으로 치고 들어가 속까지 먹어서 체하지 않을 만큼만 딱 익는다.

스테이크는 이것만 명심하자. 수분이 없어야 하고,

두께가 그나마 일정해야 한다. 그리고 정도껏의 마블링은 필수다. 질기고 퍽퍽한게 좋다면 말리지는 않는데, 마블링이 있는게 더 맛있다.

일단 고기는 이 상태로 꺼내서 도마에서 식혀준다. 스테이크는 꼭 뜨거울 때 먹지 않더라도 충분히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가니쉬다. 고기에 곁들이는 가니쉬는 단순하다. 양파 링, 구운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등 떠올릴수 있겠다. 이것들을 요리할때는 딱히 중요하다랄게 없다. 고기를 구운 열기가 식지 않은 팬에 올려 강불에 겉이 살짝 타게 구워주면 된다. 버터와 고기기름이 녹아든 팬에 볶는 야채는 맛없기 쉽지 않다.

이젠 하나 남았다. 매쉬드 포테이토다. 여기서는 감자를 삶아 으깨는 번거롭고 힘든 절차가 필요하다. 원래대로라면.

하지만 우리는 우회한다. 감자칩을 한봉지 준비하자. 포카칩, 수미칩, 레이스 뭐가 됐든 상관없다. 그냥 한봉지만 있으면 된다.

이제 이걸 으깬다. 막 으깨준다. 잘게 으깰수록 좋다. 원래 감자칩이 감자를 으깨서 모양을 만들어서 튀기는 요리이기에 이걸 역행하면 우리는 으깨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이도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 수 있다.

이 으깬 감자칩은 냄비에 담고 우유를 종이컵 반컵 분량 넣어주고 팔팔 끓인다. 우유가 약간 졸아붙을때까지 끓여준다. 그러면 감자칩은 우유를 먹고 불어나고 우유는 사그라들면서 벌써부터 매쉬드 포테이토같은 질감을 나타낸다. 이제 여기에 버터 한조각을 넣는다.

버터는 아마 이미 충분히 가열된 음식 위에 놓았으니 순식간에 녹을 것이다. 이제 버터를 잘 섞어주고 늘어붙지 않게 저어주다가 불을 가장 약불로 줄이고 밑간을 해준다.

스테이크는 칼을 기울여 썰어 올리고 위에는 녹인 버터가 살짝 남으면 부어주고 소금을 한꼬집을 고기의 끝에서 끝으로 솔솔 뿌려준다.

그리고 바질을 고기의 가장 정가운데에 손으로 올려준다.

그리고 가니쉬는 고기의 옆에 무심한듯 가지런히 놓아준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밸런스다. 고기의 양에 비해 적어보이지도 않고 많아보이지도 않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탄수화물인 매쉬드 포테이토가 올라가는데, 스푼 두개를 준비해서 번갈아서 모양을 다듬어가면서 원을 만들어서 올려준다.

그리고 매쉬드 포테이토 위에도 초록색 허브를 올려 생기를 더해주면 훨씬 좋다.

이렇게만 해도 꽤나 고급진 요리라 불리는데에도 손색이 없을 요리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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