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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해 May 30. 2022

슬퍼서 생긴 두통

전화를 할까 하다가 하지 않았다.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말을 시작하면 길바닥에 철퍼덕 앉아

펑펑 울어버릴 것 같아서.

슬프다. 슬퍼서 머리가 아파.

머리가 폭파돼 내 몸으로, 내 몸 위로

흘러내릴 것만 같아.

내가 죽으면 머리 때문일 거야.

너무 슬퍼서 머리가 계속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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