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이라는 게 없지는 않은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다 보면 한 번씩, 내가 쓴 글이 너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싹 다 지워버릴 때도 있다.
아무리 힘들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글을 써도 다시 보니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때문에 마음에 안 들어서 다 지워버리는 상황. 달갑지 않다.
그런데 방금 그 경험을 또 했다. 글을 썼는데, 사실 어제부터 썼는데. 다시 보니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 보여서 수정하다 말고 싹 지웠다.
그렇게 글을 지울 때마다 내가 참 글을 못 쓰는구나, 진짜 의미 없는 글이나 끄적였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역시 글쓰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글쓰기 참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런 쓰고 지우기를 수십 번, 수백 번 정도 경험하다 보니 조금씩 다른 생각도 든다.
이제는 마냥 부정적이기보다 이걸로 자기개발을 한다. '최소한 조금 전에 썼던 것보다는 잘 써야겠다'던지, '좀 전에는 어떤 부분이 이상했던 것 같으니까 이런 걸 더 추가해야겠다'던지. 비교를 하든 피드백을 하든 조금씩은 발전하는 게 있다.
그래서... 이런 걸 배우나 보다.
- 내 능력/재능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배우고.
- 내 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 인내심과 다시 도전하는 마음을 얻어간다.
그리고 몇 개월, 몇 년 전의 글을 돌아보면
지금의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마주한다.
이런 경험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