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하세요

소제목을 입력하세요

by 타자 치는 컴돌이



글쓰기 버튼을 누르자 오늘도 이전과 다르지 않은 똑같은 공백이 나를 반겼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내가 뭘 쓰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는지도 잊었다.


저 위에 써 있는 [제목을 입력하세요]는 마치 최면을 거는 마법의 문자와 같아서, 저것을 보는 순간 기억 중 일부를 잊어버리고 만다.



그냥 진짜로 뭘 쓰려했는지 잊어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컴퓨터를 덮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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