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다녀왔다.

2025.10.27

by 타자 치는 컴돌이



서점에 들어갈 때는 날이 밝았는데,

나오고 나자 어두워져 있었다.

나는 서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시간을 돌아다녔다.


서점은 나를 거대한 소비자로 만드는 곳이다.

나는 옷가게에서도 지갑을 쉬이 꺼내 들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서점에서 나는 카드를 망설임 없이 뽑아 든다.


그곳은 가장 ‘강력한 문장’들이 싸우는 전쟁터다. 제목이라는 한 단어, 한 문장만으로 스스로를 뽐내야 하는 책들의 모임이 바로 서점이다.



원래는 사고자 하는 책이 있어서 갔던 곳인데, 정작 서점에서는 책이 어디 있는지도 검색하지 않고 돌아다녔다. 목표하는 책 하나만 뽑아 들어 집에 가는 것보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하나둘 발견하면서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과 흥미를 맛보고 지나가는 걸 추구했기 때문이다.


제목들을 보다 보니, 세상에는 재밌는 책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언젠가를 읽기로 다짐했던 '돈의 속성', 그냥 유명하고 유명한 '원씽', 얼마 전에 봤었던 명책(?) '레버리지', 등등.

그 속에서 제목만 가지고도 메시지를 받은 책은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라는 책이었다. 확실히 그랬다. 언젠가부터 내가 쓰는 글은 나도 별로 보고 싶은 글이 아니었다. 내가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책을 사지는 않았다.


내가 원래 사려고 했던 책은 '그릿'이라는 책이다. 나는 재밌어 보이는 책을 무려 세 권이나 품에 안고 난 뒤 그 책을 발견했다. 그를 포함해 총 4권을 책을 가지고 더 서점을 둘러보다가, 결국 4권을 구매했다.

생각보다 비쌌는데, 요즘 책값이 그 정도나 되는 줄 몰랐다. 다음에는 조금 자중해야겠다.



내가 구매한 책은 '개처럼 살아라'라는 책과(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훑어보고 골랐다. 디오게네스의 철학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요즘 많이 보는 주언규 PD의 새 책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그리고 몇 달 전에 추천을 받았었던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책. 추가로 '그릿'.


확실히 서점은 재미있는 곳이 맞다. 책도 재밌어 보이는 게 많다.

요즘 계속해서 책을 많이 못 읽고 있는데, 시험도 끝난 겸 시간을 내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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