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2025.11.30

by 타자 치는 컴돌이



놀이터.

놀이, 그리고 터.


한 때는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어느 땅.



일요일 저녁, 친구들이랑 한참을 즐겁게 놀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놀이터로 가서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에 간 놀이터는 무언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낭만이 쌓여있는 듯했다.

그런데 그건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나 보다. 그 놀이터에는 이미 연애하는 대학생 커플 한 쌍이 있었고, 강아지와 산책하며 놀이터를 한 바퀴 도는 할머니도 계셨고, 심지어 같은 나이의 친구 둘(당시 같이 있던 친구의 친구들이었다!)도 놀이터에 있었다.


나이가 되어 놀이터를 떠났음에도, 언젠가 다시 놀이터를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놀이터가 한 때 특별한 공간이었나 보다. 지금 와서는 그곳이 조심스럽고, 비밀 대화 나누기 좋고, 어렸을 때의 낭만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인가 보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놀이터와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 지친 일상을 잠시 갈라놓아 옛 추억의 평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 그런 마법의 꿈나라가 필요하다. 언젠가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을 때에도, 그곳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오래된 즐거움이 하나의 힘이 되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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