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나는 무언가에 대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분석하며 비판하는 것을 잘한다.
잘하기도 하고, 많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을 느끼는 것은 좋다. 그걸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도 좋다. 완벽을 추구하고, 뛰어난 퀄리티를 고집하는 것까지도 다 좋다. 하지만 그걸 떠들고 다니는 건 별로 안 좋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있어 '의도치 않게 받은 피드백'은 도움이나 오지랖이 아니라, 방해와 간섭일 뿐이라는 것을 배워버린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피드백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사람들은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하지, 뿌듯하게 마무리한 일에 조언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피드백은 정말로 부탁받을 때만 하는 게 나은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았던 점을 떠들고 다니는 것도 좋지 않다. 아니, 이건 더 멍청한 짓이었다.
얼마 전 친구들과 뮤지컬을 보고 온 적이 있는데, 큰 감흥 없었던 나와 달리, 친구들은 다 좋다 하고 감동을 받았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무대 조명이 어쨌네, 각색이 어쨌네, 떠들었더라면 아마 사이가 많이 멀어지지 않았을까?
아쉬웠던 점을 분석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냥 혼자만 알고 있으면 된다. 떠들어서 받을 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
나중 가서 내가 직접 비슷한 것을 하게 될 때, 분석했던 부분을 보다 더 잘하면 될 뿐이다. 그냥 나만 얻어가서 적용하는 걸로 충분하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안 좋은 소리를 줄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야기하는 피드백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