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라이킷했습니다.

--.--. 2025.

by 타자 치는 컴돌이


축하드립니다.

귀하께서는 작은 '라이킷' 버튼 하나를 누름으로써 한 명의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별 의미 없는 버튼 하나뿐일 수 있지만, 귀하께서 살려내신 그 사람(저)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 생존 버튼이기 때문입니다.

귀하께서는 한 생명의 수명을 늘려주셨으므로 축하받아 마땅합니다만, 사실 그 축하는 귀하께서 생명을 늘릴 수 있는 권능과 같은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마치 복권 당첨을 축하드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귀하는 우연히 마주한 제 글이 적절히 눈에 들고, 또 우연히(,,.?) 라이킷을 누르게 된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진심으로 축하와 동시에 감사를 드리는 것은, 귀하께서 얼굴도, 특성도, 나이도 모르는 한 사람에게 나름의 작은 선물을 주셨기에 그렇습니다. 별 생각이 없었을지라도 귀하께서는 한 생명(저)의 수명 증진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그런 글을 쓰면 어떤 반응이 올까? 아마 이 글을 읽은 사람은 황당해하며 말할 것이다. "뭐 이런 글이 다 있지?"라고. 도저히 쓸 게 없어서 쓰는 글이 '라이킷에 대한 감사'라면 제대로 감사를 전할 것이지, 우연이고 뭐고 그런 것들이 왜 들어가고, 또 그 글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게 다가오는지.. 헷갈릴 것이다. 라이킷을 했다고 축하를 받는 상황에 기분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축하드린다 말하는 것은 그 작고 작은 '라이킷' 하나를 드디어 내가 받았음에 스스로를 축하하는 것이고, 동시에 얼굴도 모르는 대상에게 라이킷을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당신께 그 모습과 성품에 대한 감사와 칭찬을 전달한 것이다. 혹시라도 굉장히 건방지고 이상하게 들렸다면... 그건 어쩔 수 없고. 그랬더라면 이 글에 라이킷 하나를 남겨줌으로써 자상하고 착한 사람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글을 쓴 뒤 9시간 뒤에 다시 봤는데,,

이 글은 뻘글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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