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차태현 주연)
2017년 개봉한 ‘사랑하기 때문에’는 불의의 사고로 타인에게 빙의된 차태현의 영혼이 여러 가지 해프닝을 거쳐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러 등장인물과 사건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또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칭송 받았던 故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 날’이 영화 곳곳에 흘러나오며 감동을 백배한다.
감독 주지홍은 “유재하의 음악을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힐링 될 수 있는 스토리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바 있다. “유재하는 죽은 게 아니라 아직도 살아서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고 있다”는 주인공들의 대사처럼 유재하의 음악이 영화 속 인물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는 한층 진한 감성을 전한다.
실제로 차태현은 유재하의 노래를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 있다.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 강동원 주연)
2018년 개봉한 ‘골든 슬럼버’는 강동원이 주연한 영화로 ‘황홀한 단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학창 시절 함께 부르던 노래 골든슬럼버를 들으며 추억에 빠져 있을 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하고 평화롭던 공간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리고 평범했던 택배기사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순간부터 암살범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쫓기기 시작한다.
일본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골든 슬럼버’는 비틀즈의 노래로도 유명하다. ‘Golden Slumbers’는 네 멤버가 줄을 지어 찻길을 건너는 앨범재킷으로 유명한 비틀즈의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Abbey Road](1969)에 담겨있다. 이 앨범이 [Let It Be]보다 먼저 발매되긴 했지만, 실제 녹음은 나중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통상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으로 인정된다.
17세기 시인 토머스 데커(Thomas Dekker)의 자장가 ‘Cradle Song’에서 제목을 가져온 ‘Golden Slumbers’는 피아노, 베이스 기타, 현악기 섹션의 반주로 마치 자장가처럼 부드럽게 곡으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리드 보컬을 맡았다.
앨범을 녹음할 시기가 비틀즈 맴버들 간에 불화가 절정에 치달았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의 분위기는 밝고 낙천적이며, 비틀즈의 앨범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음반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토머스 얀 감독. 1997)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두 주인공은 죽음을 앞두고 함께 '버킷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머나먼 천국-바다-를 향해 떠난다. 두 주인공이 자신들의 버킷 리스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소하고 황당한 사건들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이러한 이들의 유쾌한 모습 속에서 느껴지는 진한 슬픔의 여운은 관객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한다.
독일 밴드 젤리크(Seling)가 재해석한 밥 딜런(Bob Dylon)의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는 잊혀 지지 않는 여운을 남기며 영화의 마지막 순간에 천국의 평온함, 편안함 그리고 광활한 느낌을 더욱 배가시킨다.
'Knockin' on Heaven's Door’는 밥 딜런이 1973년 발표한 노래로, 영화 ‘관계의 종말(Pat Garrett & Billy the Kid. 샘 페킨파 감독. 1973)’의 O.S.T 앨범 [Pat Garrett & Billy the Kid]의 수록곡이다.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 슬로우 기타의 황제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통해 다시 불리어졌던 이 노래는 시적인 운율과 멋스러운 은유로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일조를 한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