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찜 한입

사랑하며 살자

by 파이민

1X,000원, 최근 오픈한 코다리찜 가게의 1인 점심 식사 비용.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용하던 식당들을 뒤로하고, 우린 코다리찜 가게를 찾았다. 여기서 우리란 나와 상사 둘을 얘기한다.


인당 코다리찜 1개, 시래기, 솥밥을 선택 후, 담소로 빈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테이블의 대화가 일단락돼도, 수많은 소리가 틈 없이 곳곳의 여백을 채워줄 정도로.


적당한 시간이 지나자 코다리찜이 나왔다. 코다리가 이렇게나 큰 생선이었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데 한참 걸렸다. 우린 솥밥의 밥을 그릇에 덜어낸 후, 코다리와 시래기를 포개어 밥과 함께 입으로 밀어 넣었다.


?!


"와 맛있는데?!"

"사람 많은 이유가 있었네~"

"ㅇ부장 오늘 선택 좋았어!"


우린 서로의 눈빛과 표정으로 진실만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하면서 볼 수 없던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에.


코다리찜을 한입 먹는 순간, 우린 환한 미소와 행복을 얻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서로의 찐 미소를 보고 나니 행복의 크기도 한껏 커졌다. 인당 1X,000원의 식사 비용은 딱 한 입으로 상쇄된 것이다.


한 입만 먹어도 행복과 미소를 찐으로 얻는 마법의 코다리찜.


난 오늘, 몇 명에게 그 한입을 나눠 주었던가?


난 내일, 누구에게 그 한입을 나눠줄 것인가?




한입은 티도 안 나는 커다란 코다리찜.


내일부터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먹어야겠다.



* 요즘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은 내려두고 가볍게, 짧게 쓰고 있는데.. 오늘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 업로드해봅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엄마의 젓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