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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연

이임선

by 소소한일상

아침의 향연


꼬르륵 꼬록

방울새의 선창에


째재잭 짹짹

참새들은 소프라노


구구구 구구 하는

비둘기의 바리톤

천상의 화음으로

아침이 열린다.


쪽빛 하늘아래 야트막한 뒷동산은

초록물감 칠하느라 분주하고

저 먼 보리밭 이랑에선 금방울소리 울리고,


자연이라는 화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화려한 색채로 수채화를 그리고

새들은

환상의 하모니로 향연을 이룬다.

(이임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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