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해보라면서 기다려주지 않는 사회

by 두디

얼마 전 <은지랑 이은지> 클립을 봤다.


제목은 ‘20대 후반 국룰 적지 않은 나이라 느껴짐’.


인터뷰를 한 남자는 26살이었고 아주 어린 나이었다.


뭐 먹고 살지 걱정하는 그에게 이은지는 아직 너무 창창한 때라며 이것저것 다해보라고 권했다.


‘그래 26살이면 어리지’하고 댓글창은 켜는데 생각보다 비관적인 댓글이 많았다. 심지어는 좋아요도 제일 많이 받았다.


30을 앞두고 있는 나로서는 저 댓글이 너무나도 공감이 됐다.


다양한 직업을 거쳐왔고 생각이 많은 나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인생 최대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고 지금까지 그래 왔는데 이력서만 쓰려고 하면, 면접장 갈 생각만 하면 걱정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왜 그만두려고 하나요?‘


쉽게 관둔 적도 없었고 인턴, 계약직, 정규직 기회 닿는 대로 한 것이 다인데.


여러 일을 해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탐색해왔지만 그 시간을 회사는 인정해주지 않았다.


오로지 하나만 판 이들을 더 높이 평가해줬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나 늦은 건가?


겨울이 돼서 그런지 부쩍 나이에 관한 많은 생각이 든다. 이기적이지만 그래도 듣고 싶다. 아직 기회는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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