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로통해지는 날

by 나미

그런 날이 있다.

뾰로통해지는 날.

사소한 것들에 예민해지는 날.

환한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 날.


그럴 때마다 그는 나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참 많이 애쓴다고 한다.

하지만 애를 써도 그 기분이 나아지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진다고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자책도 하게 된다고 한다.

자책하다 보면 스스로도 다운된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되면 그는 한 걸음 물러나게 된다고 한다.


살아왔던 방식, 생각해왔던 방식, 느껴왔던 감정들이 꽤나 다르다.

조그마한 다름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한데 모여 거대하게 느껴질 때는 한숨이 쉬어지기도 한다.

속상해질 수도 있고, 고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면 생각해본다.

'어떻게 해야 하지...?'


골똘히 생각해본다.


내가 그를 사랑함을 되새겨본다.

고로 또다시 힘을 내어보자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그가 나에게 주는 사랑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속에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모습이 환하게 피어남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널 사랑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

너 또한 날 사랑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

네가 날 사랑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함을 잊지 않는다.

너 또한 내가 널 사랑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함을 잊지 않는다.


- 우리의 제일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