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초록의 위로

Chapter 2. 조용히 스며든 감정들

by 서리가내린밤


지친 하루 끝, 문득 올려다본 하늘 아래

나뭇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초록빛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저 나뭇잎들도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겠지.

가지에 붙어 바람을 이겨내고,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면서

자신의 계절이 오기까지

묵묵히 버티고 있겠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문득 저 나뭇잎이

내 마음 같았다.


혹시 누군가는

지금의 나를 보며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할까?


그렇다면, 소소한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괜찮은 거겠지.

조용하지만, 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