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를 맞이하여 올해는 어떻게 나의 삶을 꾸려나갈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루틴화된 삶을 살되, 그 루틴 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꼭 넣어주기'였다.
작년 12월, 실습을 시작하며 매일매일이 새롭던 대학상이 아닌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직장인의 삶을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지치고 무기력했다. 매일 아침 8시까지 출근해 저녁 5시까지 있으려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비슷한 하루를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더 이상 내 인생에 새로운 일은 없었고, 퇴근 후 보내는 시간들은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날 무렵 점차 실습 생활에 익숙해지고 퇴근 후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다 보니 나만의 루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과외와 가끔 잡히는 저녁약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운동을 다녀오는 삶을 살고 있다. 이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운동 후 씻고 와서 야식을 먹으며 책상에 앉아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한다. 프랑스어 공부나 TED 번역, 글쓰기, 책 읽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평소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였기에, 루틴화된 삶은 점점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퇴근 후 건강과 자기 계발 모두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과 밤에 책상에 앉아 하는 일들이 누군가 억지로 시킨 것이었다면 이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게 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나만의 루틴이라니. 아직 정식 직장인이 되지 않은 시점에 나만의 루틴을 발견하게 된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인 것 같다.
이 루틴을 무조건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행복을 유지할 수 없을 테니,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지금의 루틴화된 삶을 즐겨야겠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이런 루틴화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 쉽진 않겠지만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올 한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많이 찾아다니며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