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웹소설 작가의 고통 탈출 일지 8부
아플 때 무기력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마냥 무기력하게 생활할 수는 없다. 달력을 보니 추석 연휴가 끝난 지 오래고, 내가 처음 몸이 아팠던 날에 비하면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이제는 일상을 되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아플 때는 쉬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상태에 머물러만 있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기력함이 나를 움켜잡고 있을 때, 다시 일상의 리듬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은 시도 해야 한다.
내 경우 처음에는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해보았다.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기분도 나아졌고, 아프기는 해도 다시 활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또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목표를 세웠다. 거창한 게 아니라 매일 읽고 싶었던 책 한 챕터를 읽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사 먹으러 나가는 것과 같은 일 정도였다. 목표, 계획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미미한 일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별것 아닌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서 무기력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100%의 회복을 바라는 건 큰 욕심이다. 무기력해진 상태에서 바로 100%의 에너지를 바라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더 크게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 1%씩만이라도 에너지를 채우면, 아주 조금씩 쌓인 에너지가 점점 커지는 걸 느끼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좋은 기분도 유지할 수 있다. 그렇게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나아가면 된다.
회복은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픔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루 1%씩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다시 일상의 빛을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