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거 자랑 좀 하지 맙시다

제가 좀 직설적이에요라는 헛소리

by 윤채
제가 좀 직설적이에요



이 말을 듣는 순간 긴장이 스쳤다. 대개 이런 말을 꺼내는 사람들은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는 방패 뒤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직설적이라는 말이 ‘나는 하고 싶은 말 다 하니까 감안하고 들어’라는 뜻으로 들리는 순간, 그것은 솔직함이 아니라 무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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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솔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솔직함이 타인을 향한 배려 없는 공격으로 변할 때, 그것은 무례함이 된다. 진정한 솔직함은 상대를 상처 입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솔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무례함을 솔직함이라는 미명으로 덮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솔직한 척하며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걸까? 심리학적으로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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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낮은 자존감을 감추기 위해서다.

무례한 사람들은 의외로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나는 솔직할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자신의 불안함을 감추려는 방어기제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공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례한 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혹은 알고는 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라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낮거나, 상대의 감정을 고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감정을 건강하게 교류하는 경험이 부족했거나, 자신의 감정 표현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환경에서 자란 영향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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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모두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은 결코 솔직함이 아니다. 진정한 솔직함이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말은 흉기가 될 수도 있고, 위로가 될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다.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함이 아니라, 진심 어린 솔직함이 관계를 건강하게 만든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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