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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생 리더십, 나에게서 시작된다

모닝페이지 : 불안한 리더를 만나면 떠나라, 나조차 예외는 아니다

by 윤채

1-3

하루에 3시간을 걷는 사람은 7년 후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새뮤얼 존슨

나는 양들을 이끄는 사자들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사자가 이끄는 양들은 두렵다. -알렉산더 대왕








느려도 좋아

꾸준하게 나아가기





리더가 x밥이고 규율이 없으면 그 팀은 무조건 망한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목표와 체계가 없는 삶은 양들이 이끄는 사자 떼와 똑같다. -더 빅토리 북, 이근, p38


모임을 오래 하다 보면, 분위기는 좋은데 어딘가 불편한 자리를 만나게 된다. 이상하게도 피로하고,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자리.



돌아보면, 그 중심엔 항상 리더가 있었다. 불안을 전염시키는 리더, 말을 돌려가며 지적만 하는 리더, 팀원을 ‘도구’처럼 다루는 리더.



그럴 땐 조용히 빠져나왔다. 눈치를 주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는 선에서 말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이 모임은 오래 있을 곳이 아니구나’ 싶은 순간을 알아차릴 줄 알게 됐다. 나쁜 리더 밑에선 모두가 지쳐갔고, 나는 조금씩 그런 불편함을 감지하는 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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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더 빅토리 북』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말을 필사하다가 문득 멈춰 섰다.



“나는 양들을 이끄는 사자들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사자가 이끄는 양들은 두렵다.”



굉장히 공감 가는 말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에게 과연 좋은 리더로 살고 있는가? 내가 빠져나왔던 과거 모임의 리더들처럼 x밥은 아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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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내 삶 전체가 흔들리기도 하고 빛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삶이 가장 어지러웠던 순간은 대체로 내가 나를 설득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확신 없이 방향만 바꾸고, 감정에 이끌려 결정을 내리고, 두려움 앞에 꿈을 미뤘던 날들. 나라는 리더가 흐릿해지면, 그 안에 사는 나라는 존재도 무너진다.



나는 나에게 가장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 꾸짖기보다는 다정하게 방향을 일러주고, 조급해지기보다 꾸준함을 믿으며, 불안 대신 신뢰로 하루를 이끄는 리더.



내가 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때, 내 삶도 마침내 안정된 항로를 찾아갈 것이다. 오늘 하루, 나는 나의 리더로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느리지만 올바르게,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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