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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안 되면 되는 거해라

모닝페이지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by 윤채

1-4

행동하는 사람은 불평할 시간이 없다. 불평하는 사람은 불평할 시간이 많다. -패트릭 벳-데이비드

완벽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결코 도달하지 못할 테니까. -살바도르 달리








완벽하지 않아도,

조율하며 살아가는 나




“나는 지금도 완벽에 가까워지도록 내 삶을 통제한다.”



이근 작가의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강철 같은 의지, 빈틈없는 루틴, 흐트러짐 없는 삶. 그런 문장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작아진다.



나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아니, 어쩌면 그 완벽을 누구보다 애타게 갈망했기에, 더 자주 멈춰 섰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AI 상담에서도, 사주에서도, 심리검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



‘완벽주의자’.



정확하다고 느낄수록 숨이 막힌다. 나는 시작을 주저하고, 마무리 앞에서 머뭇거린다.



모든 조각이 딱 들어맞아야만 안심하고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완벽하게 조율된 악보가 아니다.



리듬은 자주 흔들리고, 음 하나는 늘 엇나간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이끌어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무너진 하루 속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기 위해 조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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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작가처럼 단단하고 날카롭진 않지만, 나는 느리게, 부드럽게, 내 삶을 껴안으며 걷는다.



종종 이렇게 되묻는 날도 있다.



‘나도 내 삶을 좀 더 단단히 통제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과연 ‘완벽’이란 무엇일까?



모든 것을 통제하는 상태일까, 아니면 흐트러짐 속에서도 나를 믿는 태도일까.



완벽이라는 단어는 자꾸만 나를 바깥으로 끌어내지만, 진짜 완벽은 내 안의 조화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본다.



“안 되면, 되는 거 해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고, 예상치 못한 감정이 올라와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다면, 완벽하지 않은 나대로 살아가는 법을 찾으면 된다. 어쩌면 우리가 찾는 완벽은, 흐트러진 순간을 끌어안는 용기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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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삶의 리더다. 더는 틀에 나를 맞추려 애쓰기보다는, 나의 템포에 맞춰 천천히 걸어간다.



오늘 하루를 내 식대로 살아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이 불완전한 걸음이 내 삶에서 가장 단단한 리듬이 되기를.





<나태한 고양이 미션단 활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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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tps://brunch.co.kr/@8f6ffa4a754d40b/35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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