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위한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현재 반려묘와 함께 살고 있지만 문제 행동이나 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
-수의사처럼 전문적인 고양이 상식을 배우고 싶은 초보 집사
-고양이와 오래 함께하기 위한 진짜 실전 팁을 찾는 집사
* 바야흐로 고양이의 시대다. -p14
*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는 지그시 두 눈을 감고 '가르릉' 소리를 낸다. -p15
반려묘를 꿈꾸는 당신에게 건네는 다정한 예고편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언제나 가슴 한켠에 있었다. 하지만 '책임'이라는 단어 앞에서 나는 늘 걸음을 멈췄다. 작은 생명 하나의 삶을 온전히 책임진다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SNS에 올라온 고양이 사진들을 보며 ‘좋아요’를 누르는 걸로 만족했고, 그리움은 늘 스크린 너머에 머물렀다.
그런 내게 『어느 날 고양이가 우리 집에 왔다』는 단순한 입문서를 넘어 미래의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조심스러운 연습장 같았다. 17년 차 수의사이자, 그보다 더 오래 고양이를 키워 온 '집사'로서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은 고양이를 처음 만나는 이에게 꼭 필요한 사전이자 오래 함께해 온 이에게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하는 다정한 매뉴얼이다.
『어느 날 고양이가 우리 집에 왔다』는 고양이의 언어, 건강, 행동 문제, 응급 처치까지 일상을 아우르는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밍키라는 고양이와 함께한 저자의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읽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 그 어디쯤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쓴 저자의 시선은 감정에 치우치지도, 냉정하게 선을 긋지도 않는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고양이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말이었다. 반려란 함께 살아가는 일이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일이라는 걸 새삼 되새기게 된다.
지금 당장 입양을 결심하진 않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준비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언젠가 어느 날, 정말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된다면 그땐 이 책의 페이지마다 밑줄 그어둔 문장들을 다시 떠올릴 것이다.
언젠가 내가 나의 고양이에게 좋은 집사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