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글쓰기 자극법 5가지

오늘도 브런치 앞에서 멈춘 당신에게 쓰는 편지

Jun 7. 2025

브런치에 들어왔지만 막상 글쓰기 버튼만 눌러놓고 한참 멍하니 화면만 바라본 적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도, 정작 무엇을 쓸지 몰라 머뭇거리게 되는 날. 손은 키보드 위에 있는데, 마음은 복잡하기만 한 날.

이런 날이 찾아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마음은 분명 쓰고 싶은데, 도대체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했던 날들은 생각보다 평범한 현상이다.

그런 순간엔 '나만 이렇나?'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실망할 필요 없다. 내가 너무 평범한 사람 같아 쓸게 없는 건 아닐까 속상할 필요도 없다.

좋은 글은 '특별한 인생'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하루를 꺼내는 사람이 더 깊은 울림을 만든다.

창작은 거창한 상상력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의 틈 사이에서 마음에 잠시 머물렀던 감정을 알아채는 일이다.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조용히 문장으로 꺼내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만약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의 방법을 참고해 보자.

하루를 마치고 돌아보면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다. 기분이 꺼림칙했던 말, 괜히 서운했던 행동, 의외로 따뜻했던 인사. 그 잔상이야말로 글의 단서다.

"왜 나는 그 말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했을까?"

이런 질문 하나면, 글의 시작은 충분하다.

어떤 말을 들었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순간이 있다. 그 틈은 아쉬움이기도 하고, 내 생각이 머물던 자리이기도 하다.

누군가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라고 했던 순간. 그 말이 왜 나를 아프게 했는지를 떠올려보자. 글은 그 '틈'에서 자라난다.

예전 글을 다시 읽다 보면,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은 내게 창작의 자극이 된다"라는 문장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처음으로 영감을 준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글은 글을 낳는다.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여는 가장 좋은 열쇠다.

"나는 왜 혼자가 익숙할까?"

"왜 자꾸 괜찮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울컥할까?"

질문은 내 안의 감정과 논리를 끌어올린다.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는 날이면, "왜 딱히 쓸 말이 없을까?"라는 물음에 천천히 답해보겠도 좋은 방법이다.

거절과 친절, 바쁨과 쉼, 믿음과 불신, 햄버거와 다이어트 등.

충돌하는 단어 사이에는 늘 이야깃거리가 존재한다. 그 간극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마음은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낸다.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는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곱씹을수록 그 안에 숨어 있는 맥락과 의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거절과 친절'은 정말 함께할 수 없는 개념일까?"

이런 질문은 글의 출발점이 되며, 작고 낯선 단어 사이에서 피어나는 의외의 연결고리는 창작자만의 시선과 해석을 담기 좋은 토대가 된다. 글은 그 지점에서 생동감을 얻는다.

매일 글과 마주하다 보면 '무엇을 쓸까?'라는 고민도 자주 하게 된다.

글이 떠오르지 않는 건 감각이 사라진 게 아니라, 아직 문장으로 꺼내지 않았을 뿐이다. 좋은 글감은 멀리서 찾자 않아도 된다. 이미 내 안에 있다.

● 시련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시련은 단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뿐이다. -에픽테토스

● 인내심은 긴 경주가 아니다. 연달아 이어지는 수많은 짧은 경주다. -윌터 엘리엇

● 따라서 군주는 신민을 단결시키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에 개의치 않아야 합니다.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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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웹소설 직업 출간작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인생 2막을 연 사람. 역사 전공자에서 웹소설·전자책 작가이자 창작 멘토가 되었습니다. 『하루 30분 나를 바꾸는 글쓰기』 등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