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역사는 재밌어
책 한 권이 도착했다.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때론 도시는 사람보다 먼저 말을 건넨다. 시간이 쌓인 거리, 문명이 남긴 흔적들, 공간에 스며든 감정까지.
역사학도로 역사에 빠져든지 오래지만, 아직도 좋은 책과 만나는 순간은 조용히 설렌다. 잉크로 인쇄된 한 문장 속에 천 년의 공기와 질문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은 어떻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도시가 역사를 증명하는 방식은 도시마다 다르다. 한 개의 키워드, 한 시대의 전환, 하나의 이름.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만나는 좋은 문장은 늘 새롭다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에서 만나게 될 우루크, 여리고, 피렌체와 도쿄, 그 사이의 익숙하고 낯선 도시들이 기대된다. 그 속을 걷듯 책을 읽는 시간은 언제나 가장 아늑한 창작의 영감이 된다.